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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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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November 4, 2021

연못이나 호숫가에서 편안하게 보내는 조용한 시간

도쿄에는 유명한 하천이 많지만 주목할 만한 도쿄의 물가 풍경이 하천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쿄의 연못이나 호수를 방문하셔서 멋진 자연풍경 속에서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수백 년 전의 오랜 옛날부터 도쿄 주민들은 시가지나 부근 산지 여기저기에 있는 고요한 연못이나 호수에서 물가 산책이나 뱃놀이를 즐겨 왔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도쿄의 연못과 호수 중 특히 멋진 네 곳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시기 바랍니다.

포인트

  • 방문한다면 봄철의 벚꽃 시즌이나 가을의 단풍 시즌이 좋습니다. 연꽃은 여름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 미리 산책로를 확인하고 도시락을 준비하세요
  •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공휴일을 피해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안전수칙을 지켜 수난사고를 방지합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특히 주의하십시오

시노바즈노이케 연못의 연꽃을 보러 가자

봄에는 연분홍 빛깔의 벚꽃, 여름에는 핑크색과 비취색의 연꽃이 일대를 가득 메우는 자연의 보고, 시노바즈노이케 연못을 둘러봅니다. 시노바즈노이케 연못은 우에노 공원 남쪽에 있는 작은 천연 연못입니다. 우에노역에서 몇 분만 걸으면 도착하는 이 연못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그 모습은 옛날부터 우키요에 풍속화 등에 그려져 왔습니다. 이곳에는 잉어와 거북이는 물론 댕기흰죽지와 가마우지, 논병아리 등과 같은 물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둘레가 약 2km인 시노바즈노이케 연못은 수면이 연꽃으로 덮여 있다고 명명된 ‘연꽃 연못’, 우에노 동물원에 인접한 물새의 오아시스 ‘가마우지 연못', 패들보트(발로 젓는 보트)나 노로 젓는 보트를 대여할 수 있는 ‘보트 연못’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연못 중앙에 있는 벤텐섬에는 불교와 신도의 여신 벤자이텐을 모시고 있는 작은 벤텐도 사당이 있습니다. 벤텐섬에는 연못의 북서쪽과 남서쪽 끝까지 이어지는 벚나무 가로수 산책길을 통해 건너갈 수 있습니다. 시노바즈노이케 연못의 풍부한 동식물과 전통적인 사원 건축은 찾아오는 모두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줍니다.

시노바즈노이케 연못
도쿄도 다이토구 우에노 공원
우에노역 | JR 야마노테선 | JR 게이힌토호쿠선 | JR 조반선 | JR 도호쿠선 | JR 다카사키선 | 긴자선 | 히비야선 | 시노바즈 출구 | 도보 5분

 

오쿠타마 호수에서 고즈넉한 산악 풍경으로 힐링을 받자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산으로 둘러싸인 에메랄드 빛깔의 고즈넉한 오쿠타마 호수로 갑니다. 도쿄도의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한 오쿠타마 호수는 전철(신주쿠에서 약 90분)과 버스(오쿠타마역에서 약 20분)로 갈 수 있습니다. 이 호수는 1957년에 다마강에 건설된 높이 149미터, 폭 353미터의 오고치 댐으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오쿠타마 호수는 일본 최대의 수도 전용 저수지일 뿐만 아니라 웅대한 자연에 둘러싸인 휴양 명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기 있는 계절은 호숫가에 벚꽃이 만발하는 봄과 산 전체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입니다.
오쿠타마 호수는 워킹과 하이킹에 딱 좋은 곳입니다. 오쿠타마 호수 위로 놓여있는 각각 200m 이상인 2개의 다리에서는 오고치 댐과 남북의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호수의 북쪽과 남쪽에는 각각 도쿄도에서 가장 높은 구모토리산(2,017m)과 미토산(1,531m)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가 있어 등산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하이킹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싶다면 오쿠타마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모에기노유 온천에 가시면 됩니다.

오쿠타마 호수
도쿄도 니시타마군
JR 오메선 오쿠타마역에서 버스로 20분

 

센조쿠 연못에서 내 마음과 마주하다

옛날에 니치렌 성인이 이케가미 혼몬지 절로 가는 길에 발을 씻었다고 하여 ‘센조쿠 연못’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연못에서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보내 보시면 어떨까요? 지하수를 수원으로 하는 센조쿠 연못은 도쿄 교외의 녹음이 풍부한 휴식 공간이자 영적인 기운이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도큐 이케가미선 센조쿠이케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 연못에는 약 1.5킬로미터의 산책로가 정비돼 있어 간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못의 서쪽과 북쪽에는 작은 신사와 도리이(신사 입구의 기둥문),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가 있습니다. 또한 센조쿠 연못 북쪽 물가의 작은 섬에는 신도와 불교의 여신 벤자이텐을 모시는 화려한 사당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연못 북동쪽에 있는 센조쿠이케 공원의 벚나무가 꽃을 피워 연못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에 화려한 빛깔을 더합니다.

센조쿠 연못
도쿄도 오타구 미나미센조쿠
도큐 이케가미선 센조쿠이케역에서 도보 1분

 

1급 하천의 원류인 이노카시라 연못

날씨가 좋은 봄날에는 도쿄 1급 하천의 수원 이노카시라 연못의 벚꽃 아래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이노카시라 연못은 도쿄를 가로질러 약 25킬로미터 서쪽에서 스미다강에 합류하는 간다강의 수원입니다. 연못 이름 ‘이노카시라’는 ‘물의 공급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간다강이 에도(현재의 도쿄) 지역의 수원이라는 점에서 도쿠가와 제3대 쇼군 이에미쓰가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노카시라 연못을 감싸듯 펼쳐져 있는 이노카시라 온시 공원은 교통편도 뛰어나 이노카시라코엔역과 기치조지역 둘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녹음이 풍부한 이노카시라 온시 공원은 저지대와 고지대로 나뉩니다. 저지대인 연못 주변은 약 200그루의 벚나무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고텐야마 산을 중심으로 한 고지대에는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레크리에이션 시설도 많습니다. 연못 주변에서는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고 보트를 탈 수도 있습니다. 인접한 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지브리 미술관(예약제)은 연중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조류 관찰에도 좋은 곳으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고방오리, 댕기흰죽지, 청둥오리를 볼 수 있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원앙은 1년 내내 볼 수 있습니다. 매력 만점의 이노카시라 온시 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노카시라 연못
도쿄도 무사시노시 고텐야마 이노카시라 온시 공원
게이오 이노카시라선 이노카시라코엔역에서 도보 2분
JR 주오·소부선 기치조지역 남쪽 출구(공원 출구)에서 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