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주로 자전거 주차장 등으로만 이용되었던 도쿄의 고카시타(고가교 아래 공간)가 최근에는 비즈니스 개발이 활발해지고 다양한 컨셉을 지닌 시설이 차례로 탄생하면서 크게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음식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된 곳을 포함해 지역 문화의 새로운 발신 거점으로까지 변모한 유명 고카시타 시설을 소개합니다.

음식과 생활잡화가 집결한 세련된 명소 ―― 아코르데 요요기 우에하라

상업시설 “아코르데 요요기 우에하라”는 오다큐선 및 도쿄메트로 지요다선의 요요기우에하라역의 고카시타(고가교 아래 공간)에서 1993년에 개업했습니다. 시설 안에는 슈퍼마켓, 약국, 레스토랑, 100엔 숍 등이 들어 있어 현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2023년에 라이프 스타일과 건강 의식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개업 30주년을 계기로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안뜰의 휴게 공간을 남기면서 통로 조명 등을 새로 바꿔 밝고 아늑한 시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음식점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체인점임에도 불구하고 한정 메뉴나 신상품을 제공하는 등 현지 주민 이외의 사람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설로 변신했습니다.

시대와 함께 진화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 이케가미선 고탄다 고카시타

고탄다 지역은 예로부터 번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IT 벤처가 앞다투어 오피스를 설치하는 인기 거점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러한 고탄다 지역의 진화와 더불어 도큐 이케가미선의 고탄다 고카시타(고가교 아래 공간)도 깜짝 놀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도큐 이케가미선 고탄다역에서 오사키히로코지역 사이의 고카시타에 있는 기존 상업시설로서 쇼와 시대(1926-1989)의 먹자골목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고탄다 사쿠라코지”에 이어 오사키히로코지역까지 연결된 “이케가미선 고탄다 고카시타”가 탄생했습니다. 이케가미선 고탄다 고카시타에는 “URBAN EXPERIENCE”를 컨셉으로 강력한 개성을 고수하는 음식점 10곳 정도가 입점해 있습니다. 한편으로 메구로가와 강 반대편에 있는 라멘집에서는 고카시타의 구조와 특징을 경관에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설계사무소 “SUPPOSE DESIGN OFFICE Co., Ltd.”가 프로듀스한 “이케가미선 고탄다 고카시타” 시설은 각 점포의 개성을 살리면서 통유리벽 구조로 개방감 넘치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고카시타만의 독특한 구조를 잘 살린 디자인으로 인해 산책만 해도 즐거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나도 모르게 오래 머물게 되는 매력적인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고카시타에서 지역 문화를 알린다 ―― 고엔지 마시타

자유롭고 표용력 높은 분위기로 유명한 고엔지 지역에 있는 “고엔지 마시타”는 “고엔지의 문화를 소중히 하면서 고엔지 스타일을 이어나간다”는 컨셉을 담은 새로운 고카시타(고가교 아래 공간) 상업시설입니다. 붉은색 교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이 시설에서는 각 점포의 개성을 연출하는 디자인으로 꾸며진 테라스석이 있어 정성껏 만든 음식을 즐기며 오가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퍼포먼스 무대와 참가형 아트 이벤트도 비정기적으로 개최됩니다. 이곳은 고엔지 주민들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접한 기존 시설 “고엔지 스트리트 삼번가”에는 이자카야가 줄지어 있어 쇼와 시대(1926-1989)의 풍정이 짙게 남아 있습니다. 새로움과 오래됨이 어우러진 이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고엔지 고카시타의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