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부터 본문입니다.
Updated: November 20, 2025
도쿄에 겨울이 오면 스카프와 장갑, 다운재킷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추위에 익숙해지면 겨울 특유의 맑은 경치와 힐링의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수 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매력적인 전통행사가 열리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 깊고 푸른 하늘,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겨울은 도심과 그 주변에 있는 먼 풍경을 전망대에서 즐기기에 이상적인 계절입니다.
도쿄는 겨울에 눈이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자주 내리지는 않습니다. 특히 1월부터 2월에 걸쳐 도쿄는 가장 추운 시기를 맞이하고 몇 번 정도 눈이 내릴 수 있지만 쌓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추위 대책으로 따뜻한 코트와 재킷, 스웨터, 장갑, 머플러 등을 지참하시면 좋습니다. 춥지만 맑은 날이 많기 때문에 따뜻한 복장을 한다면 관광에 최적인 계절입니다.
겨울철 도쿄는 강설량이 적어 전철이나 버스 등의 교통기관은 평소대로 운행합니다. 눈이 쌓이는 경우는 드물지만 강풍이나 폭설이 예상될 때는 안전 확보를 위해 철도회사가 ‘계획 운휴’를 실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전에 발표되므로 여행 중에는 뉴스나 철도회사의 공식 사이트 등에서 운행 정보를 확인해 두면 안심이 됩니다.
일본요리는 계절에 따라 변화합니다. 겨울에는 역시 전골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도쿄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전골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요리 이름 마지막에 ‘나베’가 붙는 요리는 전골요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모 경기대회가 열리는 료고쿠 국기관이 있는 료고쿠 지역에서는 본고장 ‘잔코나베’를 드셔보세요. 잔코나베는 스모 선수들이 몸을 만들기 위해 먹어 온 요리로, 영양 밸런스가 좋은 재료를 넣어 끓인 전골요리입니다. 그 밖에도 스키야키나 샤부샤부, 내장육이 들어간 곱창전골 등을 전문 레스토랑이나 선술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잔코나베(전골)
도쿄에는 서민파 가게부터 고급 점포까지 어묵이나 고기, 야채를 조린 요리인 ‘오뎅’을 제공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도쿄에 있는 많은 편의점에서 오뎅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계산대 옆 오뎅 냄비에서 원하는 오뎅 종류를 골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할 때는 매장 직원에게 원하는 종류를 영어로 말하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됩니다. 젓가락이나 컵도 함께 받을 수 있으므로 테이크아웃하여 가까운 공원이나 벤치에서 따뜻한 오뎅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본 감성의 별미입니다.
다양한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는 편의점 오뎅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 데이 등 이벤트가 많은 겨울철에 도쿄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과 세련된 장식으로 활기가 넘칩니다. 인기 일루미네이션 명소로는 오모테산도, 긴자, 에비스의 가로수길 등이 있습니다. 마루노우치 지역, 롯폰기의 ‘도쿄 미드타운’, 나카메구로의 메구로강 주변도 인기 명소입니다. ‘겨울 일루미네이션 가이드’를 참고로 일루미네이션 명소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도쿄 미드타운 일루미네이션겨울은 입욕이나 온천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즐거워지는 계절입니다. 도쿄에는 수많은 온천과 대중탕이 있습니다.
옥외에서 즐길 수 있는 노천탕(오쿠타마온천 모에기노유)
도쿄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개최됩니다. 봄에는 벚꽃 축제, 여름에는 불꽃 축제와 본오도리(백중맞이 춤), 가을에는 단풍 축제 등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일본 전통 축제의 특징입니다. 그럼 도쿄의 겨울 축제에서는 어떤 것을 즐길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만약 신정 연휴를 끼고 일본 관광을 하게 되셨다면 ‘메이지진구 신사’에 가셔서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하쓰모데’(신사나 절에서 올리는 새해 첫 참배)’에 참가해 보세요. 메이지 천황과 황후 쇼켄 황태후를 모시는 ‘메이지진구 신사’는 매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합니다. 하쓰모데 참배자 규모에서 일본 제일의 신사로 유명합니다.
메이지진구 신사
매년 2월 3일은 ‘세쓰분(절분)’의 날입니다. 계절을 나눈다는 의미인 ‘세쓰분’은 겨울의 끝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전날에 해당하며, 일본의 전통축제인 ‘콩 뿌리기 축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사람들은 귀신(나쁜 것)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기 위해 옥외로는 ‘귀신은 밖으로’, 옥내로는 ‘복은 안으로’라고 외치며 볶은 콩을 뿌립니다.
조조지 절에서는 콩 뿌리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센소지 절에서는 본존 관음보살 앞에 귀신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믿고, 사람들은 복을 기원하면서 큰 소리로 외칩니다. 오쿠니타마 신사와 간다묘진 신사 등 도쿄 각지의 신사와 사원에서는 세쓰분 행사가 열리고, 많은 참배객으로 성황을 이룹니다. 콩 뿌리기 축제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일본 겨울 특유의 축제입니다.
간다묘진 신사 ‘세쓰분 축제’
※도쿄의 연간 축제를 확인하고 싶은 분은 ‘도쿄와 일본 각지의 주요 축제’ 페이지를 참조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