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미소시루’라 불리는 된장국은 일본의 국민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심오한 그 맛에는 일본 각지의 풍토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도쿄에서는 다양한 된장국을 제공하는 점포들이 새로 생겨나 된장국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음까지 힐링되는 된장국 한 그릇, 여러분도 한번 드셔 보시면 어떨까요?

예술작품 같은 신 감각 된장국 ―― MISONOMI cafe

기요스미시라카와 지역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MISONOMI café’에서는 12 종류의 개성적인 된장국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캔버스를 연상시키는 특제 모나카에 주역인 된장과 더불어 색채와 식감이 즐거운 동결건조 식재료를 올린 것이 ‘미소수프노미’입니다. 이 메뉴는 너무 아름다워 예술작품을 방불케 합니다. 된장으로는 눈볼대 육수와 야채 부용을 블렌딩한 ‘쌀된장’, 비건도 먹을 수 있는 ‘현미된장’, 야채 부용과 날치 육수를 블렌딩한 ‘보리된장’ 등 3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미소수프노미’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장과 식재료가 섞여 마음도 몸도 따뜻해지는 된장국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세트 메뉴에 들어있는 소금 주먹밥과의 궁합도 탁월합니다. ‘미소수프노미’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집에서 드시기에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47개 도도부현 된장 순례 ―― 미소메보레 롯폰기

일본 굴지의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된장국 전문점 ‘미소메보레’에서는 도심의 소란함을 잊고 된장국으로 고향의 온기를 느끼며 힐링의 한때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점포로 들어서면 우선 카운터 뒤쪽에 나란히 진열된 여러 유리병이 눈길을 끕니다. 이 각각의 병에는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엄선한 된장이 들어 있습니다. 가열 살균을 하지 않은 ‘생된장’, 자연 그대로의 기후 속에서 발효시키는 ‘천연 양조 된장’, 옛날식 나무통을 이용해 발효시키는 ‘나무통 양조 된장’ 등 슈퍼마켓 등에서는 유통되지 않는 엄선 전통 된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된장국을 마시면서 일본인이 그리워하는 고향의 맛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된장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깜짝 놀라게 되는 된장의 화려한 변신 ―― 아사쿠사 미소라보

‘아사쿠사 미소라보’는 ‘된장의 가능성을 제안한다’를 테마로 내건 된장 셀렉트 숍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우선 통에 담긴 다양한 종류의 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사쿠사 미소라보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엄선해 들여온 된장을 시식할 수 있습니다. 무게를 달아 판매하기도 하므로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도 가능합니다.

가게 안에서는 따끈따끈하고 속재료가 듬뿍 든 맛있는 된장국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트인도 테이크아웃도 둘 다 가능합니다. 또, 오리지널 디저트인 된장젤리, 된장푸딩, 된장선디를 비롯해 된장을 사용한 반찬과 일본 각지에서 엄선한 된장가공식품도 갖추고 있습니다. 된장의 놀라운 가능성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