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특한 난방기구인 고타쓰에 하반신을 넣고 귤을 까먹는 모습은 일본의 겨울 시기 사람들이 떠올리는 훈훈한 광경 중 하나입니다. 최근 도쿄에서는 겨울에 고타쓰를 내놓는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속속 오픈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독창성과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고타쓰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도 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 난방기구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가정적인 분위기의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고타쓰 카페 ‘café Stay Happy’

시모키타자와 거리에 있는 카페 ‘cafe Stay Happy’는 점포 이름 그대로 밝은 햇살이 비치는 세련되고 특징적인 목조 2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체 인테리어와 하나 하나의 장식물에는 세계를 세 바퀴 돌았다는 점주의 라이프 스타일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자긍심이 있고,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매년 10월경 가을이 깊어지기 시작하면 가게 안에는 다타미 공간이 마련되고 인도 직물 커버가 씌워진 고타쓰가 설치됩니다. 인도 직물의 화려하고 정밀한 자수가 테이블에 앉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Stay Happy’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닭튀김&밥 세트는 향이 좋고 신선한 야마구치현산 방목 사육 닭을 튀겨서 만듭니다. 무농약 계절 채소를 사용한 사이드 메뉴와 현미 누룩 된장국이 따라옵니다. 자연재배 검정콩을 사용한 녹차 콩가루 두유 라떼 등 몸도 마음도 따끈따끈하게 만드는 드링크 메뉴도 충실합니다.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마음 속까지 따뜻해집니다.

고타쓰에서 즐기는 뜨거운 다국적 전골요리 ‘료고쿠 테라스 카페’

‘료고쿠 테라스 카페’는 료고쿠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스미다강과 구 야스다 정원이 있어 식사 전에 산책도 할 수 있는 이 카페는 전통적인 일본문화와 나무 향기,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야외 테라스는 겨울 한정으로 고타쓰 공간이 됩니다. 신발을 벗고 고타쓰에 들어가는 순간 일상에서 해방됩니다.

료고쿠의 전통적인 전골요리 문화를 답습해 고타쓰에서는 창작 전골요리가 제공됩니다. 매년 달라지는 전골요리 플랜에서는 여러 나라를 조화시킨 새로운 맛과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어 한입 먹을 때마다 일본 요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전골요리 외에 수제 가마에서 구운 피자와 샐러드 등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바 스타일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리가 저릴 염려가 없는 호리코타쓰에서 식사와 대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겨울 특유의 묘미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화려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화제의 고타쓰 좌석 ‘사나기 신주쿠’

‘사나기 신주쿠’는 신주쿠역 근처의 고슈 가도 고가 아래에 있습니다. 음식, 이벤트, 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음식 이벤트 시설입니다. 시설 이름에 나오는 '사나기(Sanagi)'란 우화되기 전의 번데기를 말합니다. 화려한 변신을 꿈꾸면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번데기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쑥쑥 자라는 곳입니다.

시설 내 6개의 테마를 내세운 음식 공간은 신주쿠의 열기로 가득 찬 떠들썩한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곱 빛깔의 조명으로 비춰진 아시아 포장마차촌은 친한 친구들 몇 명이 모여 SNS에서 올릴 수 있는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그리고 매년 겨울이 되면 입구 근처에 있는 일본의 전통 관객석 ‘사지키’를 테마로 한 공간이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고타쓰’ 무대로 탈바꿈합니다. 따뜻한 고타쓰 이불 위에서 먹을 음식으로는 포장마차촌에 있는 ‘고치라 도쿄 ~TOKYO CALLING~’의 일본식 메뉴가 딱 좋습니다. 따끈따끈한 어묵, 길이가 64cm나 되는 세 종류의 초밥 등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음식의 엔터테인먼트 체험이 가득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