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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ed on : September 8, 2025
지쿠린 공원 / 오치아이강과 미나미사와 샘물군 / 미나미사와 히카와 신사
주변 지역
東京郊外
西東京
관광지의 혼잡이 세계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여유로운 여행지 쪽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케부쿠로에서 전철로 불과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히가시쿠루메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납니다. 상쾌한 바람을 느끼면서 일본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의 고요함 속으로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맹종죽이 우거진 지쿠린 공원을 산책하고, 도쿄에서 유일하게 '헤이세이(1989~2019년)의 100대 명수'로 선정된 오치아이강과 미나미사와 샘물군 주위를 걸어 미나미사와 히카와 신사에서 샘물의 수호신 참배까지 하면, 기억에 남는 편안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올해 특별히 선보이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전통의식인 미나미사와 사자춤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외출하실 때는 물, 자외선 차단제, 몸을 가리는 의복, 그리고 충분한 방충 스프레이를 잊지 마십시오. 또 시내 주차장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각 명소까지는 걷기나 자전거(공유자전거 실증 실험 중) 이용을 권장합니다. 또한 미나미사와 히카와 신사에서는 경내 및 주변을 포함하여 차량 주차는 일절 할 수 없습니다.
히가시쿠루메 여행의 첫 번째 지점은 지쿠린(죽림) 공원입니다. 2,000여 그루의 맹종죽이 우거진 고요한 대나무 숲입니다. 천천히 걸어도 15분 정도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 숲 속을 지나는 오솔길을 걷다 보면 지역 샘물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개울을 볼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하늘거리는 대나무 잎사귀와 흐르는 물소리가 정적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우거진 대나무 숲을 도쿄에서 맛보는 체험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지쿠린 공원이 특히 아름다운 시기는 가을입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딱 좋은 피서지입니다. 이 시기에 대나무는 에너지를 되찾습니다. 잎이 파릇파릇 물들고 나뭇잎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이 아름다워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광경은 사진 촬영에도 최고로 좋습니다. 다른 계절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봄에는 싱그러운 새순, 여름에는 물가에서 춤추는 반딧불이, 겨울에는 가끔씩 내리는 눈이 신비로운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관광지에 있는 여러 죽림들과는 달리 지쿠린 공원은 주변 건물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오아시스입니다. 특히 평일에는 사람 말소리보다 새소리가 더 잘 들릴 것입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삼림욕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대나무 숲을 걷고 난 후에는 맑은 오치아이강을 따라 산책을 계속합니다. 이곳에서는 꾸미지 않은 도쿄의 자연 풍경이 현지인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강변은 피크닉과 조깅, 물고기 잡기와 벌레 잡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러 지역 주민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강을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를 바라보며 단 하루라도 지역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으로 편안히 쉴 수 있습니다.
하루 약 만 톤의 맑은 물이 끊기지 않고 솟아나는 미나미사와 샘물군은 강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고추잠자리가 하늘을 날고, 강가에서는 물총새가 비취색 깃털을 빛내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오치아이강과 미나미사와 샘물군은 일본정부 환경성의 “헤이세이 100대 명수”에 도쿄도에서 유일하게 뽑혔습니다. 히가시쿠루메의 샘물이 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미나미사와 샘물군은 주위의 미나미사와 녹지보전지역의 자연도 기르고 있으며, 밀집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산책로가 있는 삼림지대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히가시쿠루메 자연 만남 자원봉사자’ 도요후쿠 마사미 씨와 시모무라 히로유키 씨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샘물과 녹지를 미래의 아이들에게도 남기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20년 이상 보전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두 분은 미나미사와 녹지보전지역을 안내하면서 미나미사와 샘물군의 귀중함과 히가시쿠루메 시민들의 활발한 자연 보호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일년 내내 들풀 보호, 대나무 숲 관리, 떨어진 나뭇가지 청소, 벌초, 산책로 울타리 수선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가꾸어 온 자연을 관광으로 오신 분들도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사진 제공: 히가시쿠루메 자연 만남 자원봉사자
“미나미사와 히카와 신사는 2개의 강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수호신으로서 샘물 지역을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신사의 궁사 구리하라 다케히토 씨가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사 정문(도리이)을 한 걸음 들어서면 서늘하고 맑은 공기가 전신을 감싸 줍니다. 나무가 무성한 돌계단을 올라가면 아름다운 주홍색 신전이 방문객을 맞이해 줍니다. 건립 연월일은 알 수 없지만 상량패에는 조오 3년(1654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지에 전해지는 전승에 의하면 헤이안 시대(794~1185년)까지 그 유래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8년 만인 올해, 미나미사와 사자춤 봉납이 부활합니다. 히가시쿠루메시 무형민속문화재인 미나미사와 사자춤은 미나미사와 히카와 신사와 근처의 다몬지 절에서 에도 시대(1603~1867년) 초기부터 오곡풍양과 역병퇴치를 기원하며 펼쳐져 왔습니다. 일본에서 대부분의 사자춤은 하나의 프로그램(춤 자체)만을 가리키지만, 미나미사와 사자춤은 모두 6개의 프로그램, 즉 행렬과 입장 무용, 화려한 검술 시합, 가구라라 불리는 의식적인 춤, 가부키 스타일의 막간 연극, 메인 무대인 세 마리 사자의 춤, 고대 일본어로 연기되는 코미디 만자이(다몬지 절 한정)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자춤 때는 정교한 사자 머리 의상을 입고 허리둘레에 북을 매단 세 명의 춤꾼들이 수백 년 동안 전해져 온 노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모두가 현지 신사의 신도들입니다. 이들이 지역의 전통을 대대로 계승해 왔습니다.
전통 행사의 계승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구리하라 씨는 미나미사와 사자춤의 전통을 미래 세대로 이어주고, 유서 깊은 현지의 문화로서 지키기 위해, 현지 주민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연습은 1년에 한 번 1주일 동안만 이루어집니다. 안무에 대해서는 문헌 자료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연습 이외에 춤을 기억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의상도 신도들이 정성껏 수선하고 유지해 온 덕분에 수년에 걸쳐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11일(토)에 다몬지 절에서, 10월 12일(일)에 미나미사와 히카와 신사와 다몬지 절에서 이 살아 있는 역사를 직접 체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현지인들이 이 행사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제공: 히가시쿠루메시 향토자료실
사진 제공: 히가시쿠루메시 향토자료실
사진 제공: 히가시쿠루메시 향토자료실
주소 | 도쿄도 히가시쿠루메시 미나미사와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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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 지쿠린 공원 (JPN) |
주소 | 도쿄도 히가시쿠루메시 미나미사와 3 (미나미사와 녹지보전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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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 오치아이강과 미나미사와 샘물군 (JPN) |
주소 | 도쿄도 히가시쿠루메시 미나미사와 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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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 미나미사와 히카와 신사 (JP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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