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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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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November 13, 2023

아라카와강은 사이타마현을 가로질러 도쿄 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총 173km의 하천입니다. 도네강과 합쳐 도쿄도 수도용수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일본어 ‘아라’는 ‘거칠다’는 의미) 이 강은 옛날부터 범람이 잦아 에도 시대(1603-1868)부터 치수사업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1910년의 대홍수 피해 이후 1911년부터 1924년까지 인공 배수로가 건설되었고, 이것이 아라카와 방수로가 되었습니다. 당시 아라카와강 하류 구간의 스미다강 개수 방안도 검토되었지만, 시대적인 배경으로 배를 통한 교통과 화물 수송이 중요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아라카와 방수로 건설이 채택되었습니다.

도쿄는 물길과 더불어 발전해 온 도시입니다. 이 방수로는 그 이후 아라카와강 하류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계속 지켜왔습니다. 2024년에 100주년을 맞는 아라카와 방수로는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물과 녹음으로 둘러싸인 야외에서 아라카와의 역사와 문화를 배워 보시면 어떨까요?

포인트

  • 예스러운 빨간 수문이 불러일으키는 향수의 매력과 그것을 대체한 현재의 푸른 수문을 비교해 보자
  • 아라카와 지수자료관(아모아)을 방문해 지역의 역사와 야생생물에 대해 배우자
  • 아라카와 이와부치세키 녹지에서 편안한 산책과 자전거 여행, 바비큐를 즐기자

구 이와부치 수문(빨간 수문)

구 이와부치 수문은 1916년부터 1924년까지 8년에 걸쳐 치수계획의 핵심사업으로서 건설되었습니다. 파나마 운하 건설에도 참여한 아오야마 아키라가 공사를 감리했습니다. 이 철근 콘크리트 수문에는 폭 9m의 게이트가 5개 있으며, 아라카와 방수로와 옛 하천(현재의 스미다강)과의 분기점에 설치돼 아라카와강에서 스미다강으로의 홍수 유입을 억제했습니다.

수문은 1950년대의 개수 공사 때 빨간색으로 칠해져 현지 주민들로부터 ‘아카 스이몬(빨간 수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수문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하류에 있는 파란색 이와부치 수문이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 이와부치 수문은 일본정부 경제산업성의 근대화 산업유산에 등재돼 있습니다.

수문 옆에 있는 다리를 지나 강 가운데 작은 모래톱(나카노시마)에 있는 ‘아라카와 아카스이몬 녹지’를 방문해 봅니다. 이곳에는 1996년에 아라카와 리버 아트 콘테스트 특상을 수상한 아오노 다다시의 조각작품 “달을 쏘다”가 있습니다. 이 조각작품은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보는 이들에게 ‘형태가 있는 것이 사라져 갈 때’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938년부터 1944년까지 아라카와강 하천부지에서 개최된 “전일본 풀베기 선수권 대회” 기념비석도 있습니다. 이곳은 아라카와 사이클링 로드를 따라 자전거로 달릴 때 도중에 잠깐 쉬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이와부치 수문(파란 수문)

1973년 아라카와강의 치수 계획이 재검토되어 옛 수문으로는 높이가 부족해졌습니다. 따라서 300m 하류에 현재의 이와부치 수문이 건설되었습니다. 1982년에 완공된 이 수문에는 폭 20m, 높이 16m의 게이트가 3개 있으며, 200년에 한 번 있는 대홍수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수문은 그 색깔 때문에 흔히 ‘아오 스이몬(파란 수문)’이라 불립니다. 이와부치 수문은 아라카와강과 스미다강(이와부치에서 아라카와강으로부터 분기됨)을 가르고 있습니다. 아라카와강이 불어나면 수문이 닫혀 스미다강 유역의 범람을 방지합니다. 수문은 1500톤의 수압을 견딜 수 있습니다.

아라카와 지수자료관(아모아)

가까운 박물관에서 아라카와강과 그 주변 지역의 역사와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1998년에 개관한 아라카와 지수자료관(아모아)에는 아라카와의 역사, 치수 사업, 이 지역의 야생생물에 관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1층에는 아라카와강 유역을 중심으로 항공지도, 360도 유람 비디오, 수족관 코너, 야외 관찰 연못 등이 있습니다. 2층은 아라카와의 역사와 그 치수 대책에 대해 알 수 있는 플로어입니다. 시어터 룸과 기획 전시 공간도 있습니다. 3층에는 아라카와강과 이와부치 수문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독서와 학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도서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아라카와강의 일부를 본뜬 야외 모형도 있습니다. 수문이 강물 흐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아라카와 이와부치세키 녹지

아라카와 이와부치세키 녹지는 아라카와강 본류와 지류(신가시강) 사이에 낀 아라카와강 하천부지에 정비된 공원입니다. 탁 트인 야외 환경에서 놀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태양 아래 강변의 상쾌한 바람을 느끼면서 휴식을 즐겨 보시면 어떨까요?

이곳은 산책이나 사이클링에도 딱 좋은 곳입니다. 바비큐 공간도 있습니다. 빨간 수문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