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시대를 사랑하는 ‘쇼와 레트로 붐’은 아직도 시들지 않았습니다. 그 고전적인 디자인과 약간의 불편함이 주는 따스함은 쇼와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그리움으로 다가오고, Z세대 등으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하게 비춰져, 세대를 초월해 사람들을 계속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64년 동안 이어진 긴 쇼와 시대(1926~1989년)는 경제가 급속히 발전한 시대였고, 일본에 있어서도 세계에 있어서도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쇼와 시대의 도쿄를 생활 방식, 일상잡화, 게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엿볼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쇼와 시대로 가보자 : 도키와소 거리 쇼와 레트로관

도시마구에 있는 ‘도키와소 거리 쇼와 레트로관(도시마구립 쇼와역사문화 기념관)’은 쇼와 20년대에 세워진 마켓 ‘미라쿠 백화점’에 정비된 시설입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공간에서 예스러운 생활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가 감도는 관내에서는 이 지역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쇼와’와 ‘만화’를 테마로 한 전시와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2층 전시실에서는 향토사가 야지마 가쓰아키 씨가 그린 작품을 통해 쇼와 10~20년대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쇼와 40년경의 일본식 방 육첩방(다타미 6장 크기의 방)을 재현한 전시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디오라마 작가 야마모토 다카키 씨가 제작한 이케부쿠로역 주변의 디오라마 전시를 통해 고도 경제성장기의 도시마구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7000권의 만화책이 전시되어 있는 1층 ‘만가피트(만화방)’에서는 만화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즐길 수 있습니다.

쇼와 시대 인테리어로 내 일상에 색깔을 입히자 : 도쿄 레트로 a.m.a.store

화사한 색감에 커다란 기하학 무늬, 대담하면서도 어딘가 따스함이 전해지는 것이 쇼와 디자인의 특징입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매력적인 그러한 쇼와 아이템을 내 공간 속 인테리어로 도입하고 싶은 분들은 시모키타자와 1번가 상점가에 있는 레트로 인테리어 숍 ‘도쿄 레트로 a.m.a.store’에 가시면 됩니다.

알록달록한 소파, 튤립 모양의 천장조명, 꽃무늬 유리잔, 다채로운 소품잡화와 문구, 심지어 게임 소프트웨어와 인형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상품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다양한 쇼와 아이템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 이 점포를 꼭 방문해 보세요. 도쿄 여행이 더 다채로운 색으로 물드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쇼와 시대에도 레이와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게임에 대한 열정 : RETRO:G

아키하바라역에서 걸어서 약 2분 거리에 커다란 간판과 새빨간 외관이 유달리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습니다. GiGO 아키하바라 3호관입니다. 그 건물 6층에 ‘RETRO:G’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아케이드 게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이 가게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의 매력과 그 전성기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는 80종 이상의 아케이드 게임이 설치돼 있습니다. 팩맨,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인기 게임 타이틀부터 슈팅 게임과 레이스 게임까지 최근 오락실에서는 볼 수 없게 된 추억의 명작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추억의 게임으로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해도 좋겠고, 가족끼리 세대를 초월한 한판 승부를 벌여도 좋겠습니다. 여행 추억 만들기에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